본문 바로가기

HS/Round A Round

Round A Round - 5 - 메이플에선 갑질하는 내가 회사에선 패치 찐따?!



 포스팅 할 내용도 없고 공부하다보니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본다. 나는 대학-대학원 6년동안 그저 그런 개발 실력에 그저 그런 열정에 솔직히 IT 분야가 뭐하는 지도 몰랐다. 그냥 남들이 가니까 대학 오고 선배들이 가니까 대학원 옴. 나처럼 살면 인생 망한다. 실제로 약간 조져진거 같음. 암튼 졸업하고 방황하다가 엔지니어 분야에 입문하게 되었다. 어쩌다 하게됐는지 몰라도 나름 잘 적응하며 살고 있다.

 문제는 책임감과 부담감이라곤 조또 없는 나에게 엔지니어란 직업이 주는 책임감이 오진다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패치 작업인데, 하늘에게 빌면서 할 때가 많다. 게임할때에는 매주 목요일마다 2시간씩 작업하면서 테스트 환경도 있으면서 왜 4대명검뽑냐고~~ 하며 소리질렀는데 내 상황이 되어보니 이해가 된다. 테스트 환경에서 천 번 테스트 해도 실제 환경에 가면 안굴러간다. 이유는 모른다. 그때부터 존나 찾는거다..ㅎㅎ

 처음 패치했던 날이 생각나는데 내가 하려고 한건 아니고 갑자기 맡게 되었다. 그리고 갑자기 가게 되었는데  그 때 생각했다. 사람들과의 소통은 존나 어렵다. 말이 아다르고 어다르다지만 누군가에게 요청했어요~ <- 라는 말이 요청했으니 너가 받아서 가져와 까지 내재되어 있는 문장까지 알아내야한다. 못알아들으면 나의 손해 나의 실패 나의 잘못이다. ㅋㅋ 내 첫 패치도 이랬다. 멘붕과 멘붕의 연속...

 

 기억난다.. 사이트 앞에서 울며 커피를 빨던 나의 모습... 그 날 9시에 패치에 들어가서 새벽 4시에 나오고 새벽 6시에 사이트로 돌아갔다. 그리고 정상 판단을 해주는 12시까지 앞에서 울었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 ㅎㅎ 진지하게 그만 둘까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 오쪼롸고~~ 내 잘못이냐~~의 마인드로 사는 중.


 패치 자체는 금방 하지만 기다리면서 데이터베이스의 손을 잡고 제발 되줘 제발.. 친구야를 외치는 시간이다. 왜 내가 갑자기 패치 얘기를 하냐면.. 곧 또 패치해야되기 때문..ㅋ.... 삶이란....... 뭘까... 

'HS > Round A Rou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먹기전에 하는 단어 정리  (0) 2020.04.21
Round A Round - 6 - Containerized-Data-Importer  (0) 2020.04.07
Round A Round - 4 - Kubevirt Network  (0) 2020.04.01
Round A Round - TEST  (1) 2020.04.01
Round A Round - 3 - Kubevirt Network  (0) 2020.03.30